방역당국이 최근 물을 뿌리는 형태의 대규모 공연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된 사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싸이 ‘흠뻑쇼’ 등 대규모 공연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해당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세부 조사 중”이라고 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네이버 카페 등에는 “흠뻑쇼 갔다온 뒤로 컨디션이 안 좋더니 인후통, 오한 오고 양성 판정 받았다” “지난주 잠실 싸이 흠뻑쇼 갔다가 아들이 확진됐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박 팀장은 “현재 어떠한 행위가 위험요인이 될지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며 “다수 대중이 모이는 군중 행사나 대규모 콘서트 같은 경우 전파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방역당국은 마스크가 물에 젖으면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물을 뿌리는 축제나 공연 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싸이 공연 주최 측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줄이기 위해 공연 시작 전 공연장 전체 소독 및 모든 관객에게 KF94 마스크 3장과 방수 마스크 1장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강릉과 여수, 대구, 부산 등의 공연이 남아있는 상태다. 박 팀장은 “전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실외 활동이라도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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