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한 마트 푸드코트를 찾은 손님이 음식이 늦게 나왔다며 행패를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시 40분경 구미시 신평동의 한 마트 2층 푸드코트에서 60대 남성 A 씨가 음식이 늦게 나왔다며 뚝배기와 밥그릇이 올려진 쟁반을 뒤엎었다.
A 씨는 당시 일행과 푸드코트에서 순두부를 주문했다. 그는 음식이 나온 지 20분이 지난 후 나타나 “음식이 식었으니 데워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이 음식을 데워주자 A 씨는 “왜 호출 번호를 안 눌렀느냐”며 음식이 든 뚝배기 등을 엎은 것으로 전해졌다.
푸드코트 식당 점장은 “음식을 주문한 뒤 8분 정도 후 음식이 나와 호출 벨을 눌렀고 응답이 없었다”며 “20여 분 동안 40번 벨을 눌렀는데 뒤늦게 A 씨가 나타나 ‘왜 호출 번호를 안 눌렀느냐’고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점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신분을 확인한 뒤 귀가시켰다. 추후 영업방해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조사 후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뜨거운 음식이 쏟아졌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다”며 “형사과로 사건이 인계되는 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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