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근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사적 채용 논란’의 중심에 섰던 9급 행정요원이 사직했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시민사회수석실에서 근무해온 우모 씨는 최근 사표를 제출했으며, 전날 면직 처리됐다.
계속된 채용 논란에 우 씨의 마음고생이 심했고,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대통령실도 여론을 의식해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보인다.
우 씨는 지난 15일 강원 강릉의 통신설비 업체 대표인 부친이 윤석열 대통령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실이 알려지며 사적 채용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대통령실은 우 씨가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고, 업무 능력 등을 인정받아 대통령실에 채용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우 씨가 지난해 7월 대선 주자였던 윤 대통령에게 1000만 원의 정치후원금을 낸 사실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자신이 우 씨를 추천했다고 한 발언 등이 더해지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또 우 씨의 부친이 권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인 사실도 추가로 드러나면서 일각에선 이해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소위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해 드리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저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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