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주행 중이던 화물차에 실려있던 맥주 200상자가 양방향 도로 위에 떨어져 한때 교통이 통제됐다.
28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1분경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오산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309㎞)에서 1차로로 주행하던 A 씨(61)의 25t 화물차량이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돌한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 씨가 경상을 입었다. 승용차 운전자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충격으로 화물차 적재함에 실려있던 맥주 200상자가량이 반대 부산 방향까지 양방향 도로 위로 쏟아져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깨진 병 등 낙하물 청소는 완료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전날에는 경남 사천에서 한 화물차가 우회전하던 중 맥주상자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 2시 50분경 남해고속도로 사천 나들목 인근 국도 3호선을 달리던 18t 화물차에서 맥주병을 실은 상자 900여 개 중 500여 개가 바닥으로 쏟아졌다.
사고 차량은 사천 나들목을 지나 사천읍 방면으로 우회전하던 중이었는데 적재돼 있던 맥주 상자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맥주병 1만5000병가량이 도로 위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사고로 맥주병과 상자가 도로 1개 차선을 막아 2시간여 동안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사천시와 한국도로공사 직원, 경찰, 주민 등이 유리 조각을 수거했다.
경찰은 이곳에서 여러 번 비슷한 사고가 난 것을 참고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도로에서는 2019년, 2017년, 2016년에도 맥주병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도로는 남해고속도로 나들목에서 사천으로 진입하는 부분이 급한 S자 커브로,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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