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함 ‘정조대왕함’ 진수…尹 “강력한 해양안보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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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8일 1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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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안전항해 기원 의식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안전항해 기원 의식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해군의 첫 8200t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한 정조대왕함은 2019년 건조계약 체결 이후 2021년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쳐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제 우리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구축함을 우리의 기술로 만들게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인 정조대왕함을 진수하는 뜻깊은 날”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열과 성을 다해준 해군 장병과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세계 일류의 기술력으로 함정을 건조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관계자·협력업체 근로자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축포가 터지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축포가 터지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해양 수송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바다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해양 강국의 꿈을 이루지 못하면 경제 강국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바다에서 안전하게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해양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의 바다를 지켜내고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해군 장병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한다”며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우리의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조선업과 방위산업 관계자들을 향해 “K-방산의 주역”이라며 “우리 조선산업은 올해 상반기 수주에서 다시 세계 1위가 됐고, 우리의 손으로 만든 최신예 군함을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정부는 방위산업을 경제 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 도끼로 진수선을 자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 도끼로 진수선을 자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날 진수식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김 여사가 공개 일정에 나선 것은 지난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김 여사는 축사 이후 금도끼로 진수선을 잘랐다. 대통령실은 “진수식에서 진수선을 절단하는 것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군의 오랜 전통의식”이라며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역대 대통령 영부인도 진수선을 끊어왔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오색 테이프를 절단해 이와 연결된 샴페인을 함정에 부딪혀 깨뜨리는 안전항해 의식을 치렀다.

이날 진수식에는 정부와 군 관계자, 방산·조선업 관계자 등 각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의원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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