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후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노래 한 곡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트르담의 꼽추’ 속 OST인 그룹 솔리드의 ‘섬데이(Someday)’를 공유하며 “디즈니 노래는 항상 메시지가 있다. 영혼이 없는 그 섬의 사람들에게 바친다”고 적었다.
가사에는 ‘세월이 흘러 그날이 오면 알게 되리’ ‘믿어 희망의 밝은 날 그날이 빨리 오리란 걸’ ‘승리하는 그날 모두 밖으로 나가 햇살 맞으리. 만약 먹구름이 가려도 기다려 해 뜨는 밝은 그날’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 대표가 언급한 ‘그 섬’은 여의도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7일에도 페이스북에서 ‘그 섬’을 언급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다.
당시 이 대표는 “그 섬에서는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는 글을 올렸다. ‘정상배’는 정권을 이용해 사익을 꾀하는 무리를 뜻하는 단어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날 배현진 최고위원은 “여당이 국민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여권에서는 권 원내대표의 ‘문자 파문’ 이후 배 최고위원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위한 수순 밟기로 직을 먼저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32명도 배 최고위원의 전격 사퇴 직후 성명서를 내고 “연일 당 지도부의 실수와 내분이 보도되고 있고, 집권 여당이 오히려 정부의 개혁 동력을 위축시키고 있는 모양새”라며 현 지도체제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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