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보는 광경” 제주 서귀포 바다에 ‘용오름’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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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31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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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와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7시 15분경 서귀포 안덕면 사계리 형제섬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용오름 현상이 관측됐다. 용오름 현상은 20분가량 이어지다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0일 제주 서귀포 안덕면 사계리 앞 해상에서 발생한 ‘용오름’ 현상이 인근 서귀포 강정해군기지 해변에서도 목격됐다. (독자 A 씨 제공) 뉴스1
지난 30일 제주 서귀포 안덕면 사계리 앞 해상에서 발생한 ‘용오름’ 현상이 인근 서귀포 강정해군기지 해변에서도 목격됐다. (독자 A 씨 제공) 뉴스1
용오름은 바다 수면 위에서 올려진 물방울들이 회전하면서 소용돌이 모양으로 상승하는 기상현상이다. 지표면에 부는 바람과 상공에 부는 바람의 방향이 달라 소용돌이가 생기면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승천하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용오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 첫 보고 이후 20여 차례 관측됐다.

목격자 B 씨 제공
목격자 B 씨 제공
서귀포 강정해군기지 인근에서 용오름을 목격한 A 씨는 “하늘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구름 모양이 이상해서 보니 용오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순식간에 회오리 모양이 만들어지더니 사라졌다”며 “꽤 먼 거리였는데도 뚜렷이 보였다. 난생처음 보는 광경에 굉장히 신기했다”고 말했다.

제주지방기상청 김충기 예보과장은 KBS에 “마라도와 가파도 해상에서 강한 비구름대가 지나가고, 뒤에서 찬 공기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올라가는 상승기류와 뒤섞이며 용오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용오름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등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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