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전에도 오십견 온다…손들다 ‘찌릿’하면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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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1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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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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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어깨가 아프면 으레 오십견을 의심하곤 한다. 흔히 50세 전후에 발병한다고 알려진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변에 염증이 생겨 운동 범위에 제한이 생기는 질환이다. 동결건,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불린다.

최근 들어서는 50세 이전에 오십견이 생기는 ‘젊은 오십견 환자’도 부쩍 늘고 있다. 젊다는 이유로 방치하다간 이후 어깨 활동에 제한이 오고 치료가 힘들어질 수 있다.

오십견은 특별한 이유 없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어깨·손·팔꿈치 등을 다쳐 팔 전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어깨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어도 생길 수 있다. 이밖에도 당뇨, 갑상선 등 전신 질환이 있으면 오십견이 생길 확률이 높다. 유방암 환자에게선 약 60%에서 오십견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십견이 생기면 환자가 일상생활 중 먼저 알아채는 경우가 많다. 머리를 빗을 때, 손을 들어 올릴 때, 자동차 뒷좌석에서 물건을 꺼낼 때,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낼 때 등 어깨를 쓰는 동작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다.

오십견은 엑스레이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고,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이후에는 점진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운동 범위를 조금씩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팔을 아예 사용하면 안 된다고 오해해 과도하게 움직임을 제한하면 오히려 어깨 운동 범위에 더욱 제한이 생기고 통증이 악화된다. 운동 범위 제한 증상이 어느 정도 해결되면 어깨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운동을 시행한다.

6개월에서 1년 이상 보존적 치료를 지속해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통증과 불편감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권지은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오십견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고 치료가 힘들어질 수 있다. 치료 후에도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증상이 고질적으로 나타나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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