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날 귀향 후 첫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제주를 방문했다. 같은 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제주의 한 식당에서 당원들과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귀향한 후 처음으로 경남 지역을 벗어나 제주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1일부터 일주일간의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라며 “시위하는 분들,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란다”라고 예고한 바 있다.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파란 체크 반소매 셔츠를 입은 채 전날 오후 제주공항에 나타난 문 전 대통령과 동행한 부인 김정숙 여사의 모습이 시민들의 카메라에 담겼다. 트위터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봤다’라며 공항에 도착해 유유히 떠나는 문 전 대통령의 사진과 게시글이 올라왔다.
문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제주에서 지인을 만나고 오영훈 제주지사와 식사 일정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이 대표도 제주에서 당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대표 측과 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30분경 제주시 내 한 닭갈빗집에서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당원과 지지자들 40여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당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두고 최고위원 및 선수별 간담회가 이루어지는 상황에 대해 “지금 당 상황에 대해 궁금한 게 참 많으실 텐데 저도 궁금하다”라며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저도 뉴스를 통해 알게 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후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퇴 선언을 이미 한 최고위원들을 모아 사퇴는 했지만 아직 사퇴서는 안 냈으니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서 비상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표결한다”라며 “제가 1년간 경험해온 논리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윤리위원회의 중징계 이후 전국 순회를 돌며 각 지역의 당원들과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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