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신축 아파트서…30㎏ 대리석 5m 아래로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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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2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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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 캡처
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 캡처
서울 강남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벽면에 붙어있던 대리석 마감재가 4~5m 높이에서 여러 장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대형건설사가 시공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입주 1년여 만에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예상된다.

2일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경 강남구 일원동 D아파트 한 동 내부 1층 높이의 벽면에 설치한 대리석 마감재 벽타일 4장이 떨어져 있다는 입주민 신고가 관리사무소에 접수됐다. 해당 타일의 장당 무게는 약 30㎏으로 알려졌다.

타일은 입주민이 지나다니는 지하 2층 공용 공간으로 수직 낙하해 산산조각이 났다. 사고 사진을 보면 대리석이 떨어져나온 공간에는 회색빛의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된 모습이다.

해당 동을 시공한 현대건설 측은 “현재 입주자 대표 측과 AS를 담당하는 CS팀, 시공한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모여 사고 원인과 향후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 캡처
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 캡처
해당 아파트는 현대건설(지분 40%)과 GS건설(지분 33%), 그리고 현대엔지니어링(지분 27%)이 공동으로 사들여 재건축한 아파트로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5개 동, 총 1996가구 규모다. 3.3㎡당 분양가는 4100만 원대였고,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했다.

앞서 이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입주민이 많아 부실 시공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1월 환경·시민사회단체와 개포8상가 철거대책위 등은 서울 종로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엘리베이터 굉음) 원인은 무리한 설계, 높은 용적률 때문”이라며 “부실공사로 인해 결국 입주민들만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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