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인형뽑기방에 대변을 보고 달아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한 상가건물 1층 무인 인형뽑기방에서 대변을 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여성 A 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6월 7일 오후 6시 50분경 A 씨가 무인 인형뽑기방 구석으로 들어가 대변을 보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A 씨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매장을 나가버렸다.
점포를 운영하는 30대 B 씨는 사건 발생 다음날 “매장 안에서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는 손님의 전화를 받고 CCTV 돌려 해당 장면을 확인, 경찰에 신고했다.
B 씨는 냄새 제거 등을 위해 수십만원을 들여 청소업체를 불렀으며,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큰 손해를 입었다고 하소연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A 씨의 동선을 추적, 신원을 확보하고 경찰서 출석을 요청해 그를 조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용변이 급해서 그랬다”고 진술하며 잘못을 시인했다.
경찰은 A 씨의 진술 내용 등을 살핀 뒤 적용할 죄명과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점포 내 파손된 기물이 없어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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