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尹 권성동에 ‘며칠 고생했다’ 격려? 사실 아냐…누군가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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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3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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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국민의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조수진 의원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텔레그램 메시지 노출 사태’ 이후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며칠 고생했다’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난달 28일 윤 대통령이 전용기 안에서 권 원내대표에게 이같이 격려했다는 보도에 대해 “누군가가 권 원내대표를 돕기 위해 과장되고 좀 왜곡해서 전달하지 않았나(싶다)”고 했다.

당시 권 원내대표는 박형수 원내대변인 등과 함께 정조대왕함 진수식 참석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를 탔고,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먼저 “이틀인가, 며칠인가, 고생했다”며 격려했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상세히 보도됐다.

지난달 26일 오후 4시경 국회 본회의장에서 개최된 대정부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휴대전화로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지난달 26일 오후 4시경 국회 본회의장에서 개최된 대정부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휴대전화로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이 큰 틀에서 한꺼번에 원활하게 움직이기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해야지 누가 이 시점에서 ‘대통령의 뜻이다’,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 말하는 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나눴다는 대화 내용은 소설, 만들어진 이야기일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소설이라기보다 (권 원내대표가) ‘죄송하다’고 계속하니까 대통령이 ‘기운 내라’ 정도 하지 않으셨을까 그렇게 생각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문자 파동에 대해서 격려했다는 식으로 나가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것”이라며 “그런 실수가 드러나고 예기치 못했던 상황이 드러나더라도 송구하게 생각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접근해야 하는데, 요즘 유행하는 말로 감수성이 부족하다, 여러 가지로 참 많은 부족함이 계속 돋보이고 있어서 많은 분이 실망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앞서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를 실제 격려했는지에 대해 “확인할 사항이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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