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본인관련 수사에 “검경, 정치개입 국기문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다시 또 지는 선거는 하고 싶지 않다”라며 “역사적 책무와 책임감 이런 것들이 매우 무겁게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에서 저를 지지했던 분들을 (지방선거에서 다시) 투표장으로 나오시게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보궐선거에) 참여했다”라며 선거 출마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는 매우 다양할 수 있다. 그러나 대선 패배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저 이재명이라는 후보에게 있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예비경선(컷오프)에서 박용진, 강훈식 의원과 함께 본 경선에 진출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관례에 따라 각 예비후보의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을 둘러싼 검경의 수사 상황에 대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검찰과 경찰이 그 권한으로 정치에 개입하고 영향을 주고 특정 정치 세력의 이익을 도모하는 나라는 없다”며 “이건 가장 심각한 국기문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에 맞춰서 8월 중순까지 수사를 끝내겠다고 하는 보도를 봤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그런 예고는) 대놓고 정치에 개입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