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만에 중부지방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과 경기에서 7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오전 6시 기준 서울에서 5명, 경기에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또 서울과 경기에서 6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는 경기 지역 9명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후 5시 40분쯤 서울 동작구에서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구청 지원 A 씨(63)가 작업 도중 쓰러져 사망했다. 중대본은 감전으로 인한 사망인 것으로 보고 있다.
동작구에서는 같은 날 오후 8시 29분쯤 주택 침수로 여성 1명이 숨졌고 관악구에서는 오후 9시 7분쯤 침수로 반지하에 살던 거주자 3명이 갇혔지만 구조되지 못하고 끝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서초구에는 지하상가 통로, 음식점, 하수구 인근에서 모두 4명이 물길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경기 광주에서도 하천 범람에 따른 급류 휩쓸림으로 2명이 실종됐다.
경기 광주시에서도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9일 새벽 1시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성남 방향 직동IC 부근에서 산사태에 의한 토사가 렉스턴 차량을 덮쳐 1명이 숨지고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다른 2명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 오후에도 광주시 목현동 목현천에서 3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연천에서 5가구가 침수돼 이재민 8명이 발생하는 등 경기 북부에서도 제방유실·차량침수·상가침수 등이 속출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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