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에서 7박 8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8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로 복귀한 가운데, 양산경찰서는 문 전 대통령 반대 집회 측과 마을 평온을 위한 간담회를 했다.
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한상철 서장 등 경찰 5명과 문 전 대통령 반대 집회 주최 측 5명(한미자유의 물결, 동부산환경NGO연합, 자유대한민국지키기 양산운동본부, 개인, 1인 시위자)이 참석했다.
경찰은 문 전 대통령의 여름휴가 동안 반대 단체 등에서 확성기·앰프 사용을 자제했고 실제 수일간 마을에 평온이 유지됨에 따라 이번 간담회를 성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찰은 참석자들과 마을 평온을 위한 소음 최소화 방안, 상반 단체 간 집회·시위 시 마찰 방지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집회 주최 측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평산마을의 평온 유지에 공감하며, 평일 오전 소음 최소화(앰프 미사용 등)로 마을 주민들의 휴식을 보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상반 단체 간 충돌 방지를 위해 집회·시위 참가자들의 질서유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면서 집회 방해 등의 행위가 발생할 시 충돌 당사자들 간 원거리 이격 등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도 주문했다.
지난 1일 휴가차 제주로 떠났던 문 전 대통령은 간담회가 이뤄진 8일 오전 11시 35분 제주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고 부산으로 이동한 뒤 오후 평산마을로 돌아왔다. 문 전 대통령은 그날 낮 12시 30분경 인스타그램에 제주에서 휴식을 취하며 찍었던 사진 17장을 게시했다.
반려견 ‘토리’와 함께 표선 바닷가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사진,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에서 김정숙 여사와 수장레저기구를 타는 사진, 남원읍 머체왓숲길과 표선면 따라비오름을 탐방하는 사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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