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9일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최다선(5선) 주호영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소속 의원 115명 중 73명이 참여한 의총에서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했다”며 “이에 대해 반대 의견 한 명도 없이 모두 100% 찬성한 상태에서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제3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갖게 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국위 회의 직후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으며 주 의원은 소속 의원들의 동의를 전제로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 의원은 당이 어려운 상황임을 인지하고 이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당과 나라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며 비대위원장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송 부대표는 “주 의원은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 분이고 원내대표를 역임했기 때문에 당 내외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계신다”며 “우리 당과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잘 이끌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비대위 출범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재개되는 전국위 회의에서 확정된다. 전국위는 ARS 방식으로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에 대한 표결을 할 예정이며 투표시간은 오후 4시, 오후 4시 30분, 5시까지 총 세 번이다. 이후 권 원내대표가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 임명장을 전달하면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
다만 이날 의총에서 비대위의 기간이나 성격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비대위 활동 기간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는 주 의원이 선임된 비대위원들과 상의하고 의원들 얘기도 듣고 바깥 얘기도 들어서 비대위원장이 성격과 기간을 정하는 게 옳지 않을까 하는 게 권 대행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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