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의원이 과거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일본이 한국의 형님뻘이라고 망언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도 “경악했다”며 비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기자로부터 에토 세이시로 일본 중의원 의원의 망언에 대한 논평을 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왕 대변인은 “일본 일부 정객들이 침략과 식민지배의 불명예스러운 역사를 수치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영예로 여긴다”며 “일본이 장기간 왜곡해온 역사관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제사회가 고려하고 경계할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일본 중의원 부의장을 지낸 13선의 에토 세이시로(81) 자민당 의원은 지난 4일 한일의원연맹 합동간사회의에서 “한국은 어떤 의미에서는 형제국”이라며 “확실히 말하면 일본이 형님뻘”이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가까웠던 원로인 에토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 발언에 대해 “일본은 과거 한국을 식민지로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을 생각하면 일본은 한국에 어떤 의미에서는 형님과 같은 존재”라며 “한국과 확실히 협력해 한국을 잘 지켜보고 지도한다는 도량으로 한일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일 관계가 대등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에는 “일본 국민은 미일 관계가 대등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일 관계가 대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이 지도적인 입장에 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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