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지난 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맨홀에 빠져 실종된 남성이 10일 오후 숨진 채 맨홀 안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분경 맨홀 안쪽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서초소방서 관계자는 “서초 래미안 아파트 정문 인근 버스 정류장 앞 맨홀에서 실종자가 1명 발견됐고,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 중”이라며 “추가 발견된 실종자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을 검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10시49분경 서초구 한 맨홀에 A 씨와 다른 여성 한 명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폭우로 배수관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열렸고, 그 안으로 실종자들이 휩쓸려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남매로 추정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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