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한 뒤 또 다시 손을 내밀고 서있는 영상을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11일 트위터에는 지난 9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지원 법안 서명식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악수하는 영상이 확산됐다.
서명식에 참석한 슈머 원내대표는 가장 먼저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했다. 이어 대통령 주변에 나란히 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주요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이때 이미 악수를 마친 바이든 대통령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또다시 손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모든 인사들과 악수를 마친 슈머 원내대표가 몸을 돌려 연설을 시작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내밀고 있던 손을 들어올려 턱을 쓰다듬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방금 악수한 것을 잊고 다시 악수하려고 기다리고 있다가 나중에 멋쩍어서 턱을 만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반면 “악수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단상으로 안내하는 손짓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맞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79세 고령으로 미국 야당 측에서는 건강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의 커뮤니케이션 특별 고문인 스티브 게스트는 이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슈머 원내대표와 악수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데 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겁난다”고 주장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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