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4E ‘팬텀’ 전투기 1대가 비행 중 추락했으나 조종사 2명은 무사히 비상 탈출했다.
공군에 따르면 12일 낮 12시 20분경 임무 중이던 F-4E 전투기 1대가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남쪽 9㎞ 지점에서 추락했다.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인 사고기는 이날 오전 11시 41분경 수원기지를 이륙했으며 임무 수행 뒤 기지로 귀환하던 중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탑승 중이던 조종사 2명은 화재를 발견하고 민가가 없는 해안가 지역으로 기수를 돌린 뒤 비상 탈출에 성공했다. 조종사들은 항공우주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은 윤병호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아울러 현재 정찰자산 및 비상대기 전력을 제외한 전 기종의 비행을 중단했으며 특히 F-4E는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비행을 중지할 예정이다.
1969년 처음 도입돼 우리 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던 F-4E는 노후화에 따라 단계적으로 퇴역 중이며 현재 약 20대가 운용되고 있다. 공군은 올해 포함 3년 더 이 기종을 운용하고 퇴출할 예정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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