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호도에서 ‘민심’과 ‘당심’이 엇갈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차기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선 ‘1∼2개월 이내’가 가장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15~1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유승민 전 의원이 19%로 1위를 기록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13.9%로 뒤를 따랐다.
이어 안철수 의원 13.7%, 나경원 전 의원 12.3%, 김기현 의원 3.9%, 권성동 원내대표 1.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는 나 전 의원이 28.2%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안 의원(20.9%), 이 전 대표 (16.2%), 유 전 의원 (8.8%), 김 의원 (6.7%), 권 원내대표 (2.5%) 순이었다.
전당대회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2.7%가 ‘당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1∼2개월 안에 해야 한다’고 답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밝혔던 ‘정기국회 이후 연말’은 24%, 당원권 6개월 정지를 받은 이 전 대표가 출마 가능한 ‘내년 1월 이후’는 22.4%로 조사됐다.
한편 오는 28일 전당대회를 여는 더불어민주당은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민심’과 ‘당심’이 일치했다.
이재명 의원은 전체 응답자 조사에서 43.6%의 지지를 얻으며 박용진 의원(19.6%)에 두 배 이상 앞섰다.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이 의원은 82.7%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1.5%, 민주당 29.7%, 정의당 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혼합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였다. 표본 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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