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9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서 교육 중인 신임 검사들에게 “국민으로부터 혜택받은 공무원이므로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날 경기 용인시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을 방문해 신임 검사 89명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그동안 축적돼온 검찰의 자산을 신속히 흡수해 기본기를 충실히 갈고 닦아야 한다”면서 “정당한 소신을 관철하고 법원과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충분한 실력을 쌓아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한 장관이 찾은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은 2년 전 그가 좌천돼 ‘독직폭행’을 당한 현장이기도 하다.
2019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한 한 장관은 2020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됐다가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연구위원으로 다시 좌천됐다.
같은 해 7월 29일 당시 ‘신라젠 취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던 서울중앙지검(당시 이성윤 지검장)은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을 찾아 한 장관 사무실에서 휴대전화 유심카드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당시 형사1부장이던 정진웅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물리력을 행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정 연구위원은 한 장관의 몸을 누르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으나 폭행의 고의가 증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현재 검찰이 상고한 상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