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고래가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여수 모사금해수욕장 해변에서 새끼 향고래로 추정되는 고래를 발견해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여수해경은 전날 오전 5시 30분경 해변에서 고래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근처 파출소 경찰관들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경찰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로부터 고래의 종류, 조치 방법 등을 자문 받아 해변으로 떠밀려온 약 2m 길이의 고래를 무사히 바다로 돌려보냈다.
여수해경이 공개한 사진·영상을 보면 해변에서 바지를 걷어 올린 경찰관 2명은 고래의 숨구멍이 있는 머리를 바다 쪽으로 밀었다. 경찰관의 도움 덕분에 고래는 자력으로 헤엄쳐 이동했다.
여수해경은 해변에 좌초된 고래가 새끼 향고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래의 건강 상태는 꼬리 및 배면에 쓸린 상처만 있을 뿐 양호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해양 보호 생물 등이 혼획되거나 좌초되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있다”며 관광객 등에게 “발견 즉시 119나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