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탄원서에 ‘격앙’ 기사 내려고 유출?…가처분 부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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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23일 12시 21분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셀프유출 후에 셀프격앙”이라며 자신의 자필 탄원서에 대한 여권의 반응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화일보’의 기사를 공유하며 “‘도 넘었다, 격앙’ 기사 내려고 법원에 낸 자필편지를 유출하고 셀프격앙까지 한다”고 썼다.

앞서 이날 이 전 대표가 서울남부지법에 가처분 인용을 호소하기 위해 제출한 자필 탄원서 내용이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탄원서에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신군부처럼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썼다.

이 전 대표가 공유한 기사 내용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 전 대표의 탄원서 내용에 대해 “입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발언”이라며 “논리의 비약이고 해당 행위가 될 수 있다. 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가 가능할 정도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한 친윤(친 윤석열) 의원은 “일일이 대꾸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소리냐.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사건기록은 채무자 측 대리인이 열람 가능하고 그거 캡처해서 본인들이 유출한 것 아닌 것처럼 PDF 하나 만들고 언론인들에게 돌리고 있다”며 “PDF에는 Metadata라는 것이 있다. 까보니까 10시 59분 49초에 누군가가 MacOS에서 PDF를 뽑아냈다”고 지적했다.

자필로 작성해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를 채무자인 국민의힘 측이 열람해 촬영한 뒤 컴퓨터로 추출해 언론에 배포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열람용’이라고 뒤에 나오는 것 보면 확실하다. 그리고 위아래에 누가 열람했는지는 이미지 크롭해서 잘라내고”라며 “19일에 제출한 편지 22일에 송달받고 23일에 언론보도, 셀프유출 후에 셀프격앙 중간에는 셀프쿨척(쿨한 척)”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여간 가처분 결과에 부담이 많이 가는가 보다”며 “상대 자필편지를 캡쳐해서 언론에 돌리는 행동을 정당에서 하는 것이 법조인들이 보기에는 말이 되는 행위일지도 궁금하다. 제가 물어본 분들을 처음 본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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