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직격 탄원서에…대통령실 “언급 부적절” 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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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23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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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하는 듯한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전 대표 탄원서에 대통령을 공격하는 단어들이 있다’는 질문에 “저도 브리핑에 들어오는 길에 뉴스에서 보도되고 있는 것을 봤다”면서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도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공세를 펴는 이 전 대표와 관련한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전과 국민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이 어떤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다”며 말을 아낀 바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뉴스1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지난 19일 법원에 제출한 자필 탄원서에는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비상계엄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 ‘신군부’는 윤 대통령을 겨냥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자필로 작성해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를 채무자인 국민의힘 측이 열람해 촬영한 뒤 컴퓨터로 추출해 언론에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탄원서에 대한 여당 일각의 반응 기사를 공유하며 “셀프 유출 후에 셀프 격앙”이라고 비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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