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법카 의혹’ 김혜경 수행비서 배 씨 사전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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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24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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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부인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전직 경기도 5급 공무원 배모 씨에 대해 경찰이 24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배 씨는 경기도청 별정직 공무원으로 근무할 당시 김 씨의 의전을 담당하는 수행비서 역할을 하며 도청 법인카드로 음식을 구매해 김 씨의 집에 보내는 등 법인카드를 유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배 씨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러한 의혹이 불거졌을 때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했고, 시민단체 등은 배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허위사실공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배 씨를 상대로 소환조사를 벌였고, 이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최근 배 씨를 재차 불러 조사했다.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도의 감사 결과 배 씨가 법인카드로 업무추진비를 유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역은 건수로 70건 이상, 액수로 7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배 씨가 지역상생 및 광역행정 등 간담회 경비로 쓴다며 총무과 의전팀으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간 뒤 나중에 카드와 영수증을 제출하면 도청 실국의 업무추진비로 지출하는 방식으로 비용 집행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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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에는 법인카드 의혹과 관련해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 남성은 배 씨가 소유한 집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전날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약 5시간 동안 조사했다. 김 씨는 작년 8월 2일 민주당 관련 인사 등 3명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는데, 이때 식사 비용 7만8000원을 배 씨 등을 통해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김 씨가 공직선거법상 금지된 기부 행위를 했다고 보고 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김 씨 조사가 끝난 후 페이스북을 통해 “부하 직원을 제대로 관리 못 하고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면서도 “조사에서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 씨가 쓴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배 씨가 전달했다는 음식은 16건, 180만 원이었다고 하는데 이것도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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