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해를 이어 KBS 1TV ‘전국노래자랑’ 새 MC로 발탁된 방송인 김신영이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신영은 30일 오전 KBS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식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며 “태어나서 속보 기사로 내 이름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가문의 영광이다”고 ‘전국노래자랑’ MC가 된 소감을 전했다.
김신영은 “가족·친지를 비롯해 정말 많은 분들에게 연락이 왔다”며 “전국노래자랑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앞으로 출연해주실 많은 분들에게 인생을 배우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신영은 자신이 새로운 MC가 된 이유에 대해 “전국 어디든 있을 것 같은 사람이라 된 게 아닌가 싶다”며 “누구나 편하게 말 걸 수 있어 발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 제가 먹는 것을 가리지 않는다. 참가자분들이 주시는 음식으로 언제든 먹방이 가능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 MC 자리를 처음 제안받았을 때 가장 많이 생각나는 사람은 할머니였다고 밝혔다. 그는 “할머니께서 ‘가족오락관’, ‘전국노래자랑’ 등에 나오지 않으면 인기인이 아니라고 하셨다”며 “제안받았을 때 할머니 생각이 가장 먼저 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할머니가 뿌듯해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신영은 “고 송해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난다. 전국노래자랑은 그동안 출연하셨던 국민 여러분이 만든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MC는 그냥 거기에 흡수돼서 배워가는 것이라고 하셨다”며 “앞으로 참가하시는 분들의 호흡을 따라가며 소통하겠다. 섬기는 마음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김신영은 10월 16일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 예정이다. 1980년 11월 처음 방송된 전국노래자랑에서 여성이 단독 MC를 맡는 건 김신영이 처음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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