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힌남노로 풍속 30m/s 넘으면 지상 구간 운행 중단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9월 5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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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부산으로 북상 중인 가운데 풍속 30m/s가 넘는 강풍이 불면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지상 구간 운행이 중단된다. 시내버스와 택시는 시민들의 불가피한 출근과 업무 등을 위한 최소한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상 운행된다.

부산교통공사는 태풍의 풍속이 30m/s를 넘을 경우 열차 전도 등의 사고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1~4호선 지상 구간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30m/s 이상 풍속 시 운행이 중단되는 구간은 △1호선 교대역~노포역 △2호선 율리역~양산역 △3호선 구포역~대저역 △4호선 반여농산물역~안평역이다. 이에 따라 1호선은 다대포해수욕장역~연산역 구간을, 2호선은 장산역~화명역 구간을, 3호선은 수영역~덕천역 구간을, 4호선 미남역~금사역 구간을 각각 시종착역으로 해 오간다.

지상 구간 운행 중단은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거나 통과하는 시간대를 감안해 6일 새벽 첫차부터 적용된다. 부산교통공사는 강풍이 잦아드는 등 태풍 위기 상황이 해제될 경우 즉시 운행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관련 내용은 부산시 재난 문자와 방송사 자막 송출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승객 안전을 위해 구간 운행 중단이 해제된 직후 첫 운행 열차는 시운전 열차(승객 미승차)로 저속 운행해 침수, 선로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한 뒤 열차 정상 운행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부산교통공사는 폭우로 지하 선로가 침수될 경우에도 침수 구간의 운행을 중단하고 상황에 따라 구간 운행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레일면 이하 침수의 경우 선로 상태를 확인하고 통과할 수 있으면 서행해 통과하지만 레이면 위로 침수되면 즉시 정지 후 운행 관제사 지시에 따라 조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통공사는 침수가 우려되는 역 16곳에 차수판을 설치했다. 차수판은 역내 지하로 폭우로 인한 빗물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폭우 시 침수가 우려되는 역은 모두 16곳으로, 1호선은 하단·동대신·자갈치·부산·부전·교대·연산·남산 등 8개역, 2호선은 화명·덕천·사상·국제금융센터 등 4개역, 3호선 거제·남산정역 등 2개역, 4호선은 동래·금사역 등 2개역이다.

부산교통공사 한문희 사장은 “많은 비로 인한 선로 침수에 대비하기 위해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양수기 작동과 차수판 설치 등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와 택시는 정상적으로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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