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성묘를 위해 안동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유튜브로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다들 추석을 잘 보내고 계시나”라며 “저도 추석 쇠러 간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1년에 두 번 정도 온다. 아무것도 없어도 고향이라 참 좋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별한 형식 없이 대화하듯 방송을 진행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 고향 이야기 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봉화의 청량산에 올라 조부모의 산소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여기 경치가 정말 좋지 않나. 어릴 때는 자주 못 오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여기 모셔서 그때부터 자주 왔다”며 “볼 때마다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우니 고우니 해도 가족이 제일 좋다”며 “사람이 원래 가까이 있는 걸 귀하게 여기지 못해 갈등이 생기는데 떨어져 있다 보면 참 귀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고 말했다.
어릴 적 추석 명절을 보낸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어르신들이 시루떡과 송편을 갖고 산으로 제사를 지내러 가면 너무 부러웠다. 다른 이유는 없고 떡을 먹을 수 있으니까”라며 “좀 남겨오면 좋을 텐데 올 땐 꼭 빈손으로 되돌아오더라. 너무 어린 마음에 서러운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검찰 기소나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런 데서 여유 있게 하룻밤 아무 생각 없이 쉬었으면 좋겠다”며 “세상살이가 하도 팍팍해서 여유가 잘 안 생긴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했다. 이 대표는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으로 상대의 먼지를 털고, 발목잡기로 반사이익 노리는 정치는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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