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고향 찾은 이재명 “미우니 고우니 해도 가족이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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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11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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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당일인 10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유튜브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당일인 10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유튜브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추석 당일인 10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성묘를 위해 안동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유튜브로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다들 추석을 잘 보내고 계시나”라며 “저도 추석 쇠러 간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1년에 두 번 정도 온다. 아무것도 없어도 고향이라 참 좋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별한 형식 없이 대화하듯 방송을 진행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 고향 이야기 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봉화의 청량산에 올라 조부모의 산소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여기 경치가 정말 좋지 않나. 어릴 때는 자주 못 오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여기 모셔서 그때부터 자주 왔다”며 “볼 때마다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우니 고우니 해도 가족이 제일 좋다”며 “사람이 원래 가까이 있는 걸 귀하게 여기지 못해 갈등이 생기는데 떨어져 있다 보면 참 귀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고 말했다.

어릴 적 추석 명절을 보낸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어르신들이 시루떡과 송편을 갖고 산으로 제사를 지내러 가면 너무 부러웠다. 다른 이유는 없고 떡을 먹을 수 있으니까”라며 “좀 남겨오면 좋을 텐데 올 땐 꼭 빈손으로 되돌아오더라. 너무 어린 마음에 서러운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검찰 기소나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런 데서 여유 있게 하룻밤 아무 생각 없이 쉬었으면 좋겠다”며 “세상살이가 하도 팍팍해서 여유가 잘 안 생긴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했다. 이 대표는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으로 상대의 먼지를 털고, 발목잡기로 반사이익 노리는 정치는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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