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참석하는 유엔총회의 첫날인 20일에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8~24일까지 런던·뉴욕·캐나다 순방을 추진 중”이라며 “첫 방문지인 런던에서 19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해 추모하고 영국민·왕실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영국은 우리나라와 핵심 가치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해 온 우방국이며, 엘리자베스 2세는 자유민주 국가 간 연대를 몸소 실천해온 분”이라며 “윤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참석 결정은 한영 관계의 역사적 인연, 엘리자베스 2세의 업적, 한국에 대한 고인의 애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세부 사항은 의전 채널을 통해 영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런던 방문 이후 처음으로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할 계획이며, 20일 고위급 기조연설 첫날 윤 대통령의 연설이 예정돼 있고 주요 정상과의 양자 회담, 유엔사무총장 면담, 동포사회와의 만남도 추진 중“이라며 “이후 캐나다 방문이 추진 중이며 캐나다 측과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과의 현지 한미, 한일 양자 회담도 물밑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순방 목적에 대해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 외교의 기반을 확대하는 데 있다”며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이 열리는 런던에 자유 민주국가 핵심 지도자가 총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윤 대통령은 이들과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자유·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추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김 실장은 “이번 총회 주제는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전환점에 놓여있다고 보고 복합적 도전에 대한 변혁적 해결책을 모색해보자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제 현안 해결의 실질적 해결,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외 일정은 경제 성장동력 확보와 첨단산업에서의 국제협력 증진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각 회담이 성사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과는 양자회담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후속 조치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는 양자 회담에서 경제 안보를 위한 공조 심화 방안이 각각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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