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포항 수해복구 봉사 사진을 두고 같은 당 김종혁 혁신위대변인은 “정치적인 천재”라고 밝혔다.
12일 김 대변인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전 대표가 당에 대해 극단적인 말을 하는 것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이 전 대표가 정말 정치적인 천재구나라는 생각은 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전날 포항시 남구 대송면의 한 수해 현장을 찾아 약 4~5시간가량 봉사 활동을 했다. 당시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항 대송면 제내리 수해 현장을 살피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이 대표를 만났다”며 이 전 대표의 봉사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 전 대표는 직접 리어카를 끌거나 흙이 묻은 물건들을 나르고 있다.
이를 두고 김 대변인은 “포항 내려가서 도와드린 건 굉장히 잘했다”며 “위치 선정을 잘했다. 누군가가 나를 찍으면 쳐다보게 되는데 고개를 (숙이고) 묵묵히 리어카를 끌면서 시선처리도 완벽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아주 영리하다, 지혜롭다고 할까. 하여튼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정치인에게 나쁜 것이 아니라 좋은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우연히’ 이런 말은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김 의원이 우연히 만났다고 하더라도 정치인의 모든 행보는 다 의미가 있고 우연히 사진을 찍히는 것도 다 설계된 것처럼 보이기 마련”이라며 “괜한 말로 이 대표 이야기가 좀 희화화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렇게 쭉 (이 전 대표) 본인이 가고 싶은 곳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다 박수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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