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반대하는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를 향해 “어떻게 해서 국회에 들어오게 됐는지 한번 되돌아봤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조 대표가 김 여사의 특검을 반대하는 데 대해 “앞으로 본인의 정치적인 의정활동에 도움이 될는지(모르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대표가) 왜 그런 판단을 하게 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국민께서 공감하고, 국민께서 분노의 임계점을 지나면 자연스레 특검법은 안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대표는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비례대표 입성에 성공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총선 이후 민주당과 합당했지만 조 대표는 민주당으로 가지 않고 시대전환행을 택했다.
민주당이 조 대표를 압박하는 건 특검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7일 김 여사 관련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재적 위원 18명 중 5분의 3(1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10명이라 조 대표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조 대표는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는 상황.
그는 전날에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제가 캐스팅보트니까 조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지만, 하겠다고 약속한 적도 없고 그 쇼의 메시지에 동의하지도 않는다”며 “(특검이 도입되면) 모든 정치 뉴스, 진짜 정치는 실종되기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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