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익살스러운 반전 이미지로 새삼 화제다. 최근 찰스 3세는 공식 일정 중 잉크로 인해 짜증을 내는 모습이 두 차례 포착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왕세자 신분이던 지난 7월 영국 국민의 농담에 재치있게 반응하는 모습이 뒤늦게 관심을 집중시킨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찰스 3세가 왕위에 오르기 전 왕세자 신분으로 버밍엄에서 열린 영연방 경연대회 개막식에 참석했을 당시 인파 속에서 한 남성과 농담을 주고받는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이는 지난 7월 29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라온 것이다.
14초 분량의 영상에는 몰려든 인파에 손을 흔들며 걸어가던 찰스 3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때 한 남성이 그를 향해 “Charles, do you want to go for a beer?”(찰스, 맥주 마시러 갈래요?)라고 물었다. 찰스 3세는 이해하지 못한 듯 “What?”(뭐라고요?)이라고 되물었고, 남성이 재차 맥주를 제안하자 “Where?”(어디서요?)이라며 웃어보였다.
찰스 3세의 답변에 주위에서도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는 이동하면서도 맥주를 마시자고 말한 남성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You'll have to recommend somewhere”(어디로 갈 건지 추천해줘야지)이라고 농담했다. 그의 장난기 넘치는 답변과 웃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찰스 3세에 말을 건넨 남성은 버밍엄 출신의 다니엘 워커(36)였다. 그는 현지 언론에 “일을 막 끝내고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시러 가던 중 찰스를 보게 됐다”며 “그도 나처럼 맥주를 마시고 싶은지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말에 답해줘서 믿기 힘들었다”며 “찰스의 인간적인 면을 보게 된 뒤 그를 더 좋아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14일 기준 조회수 920만 회를 넘겼다. 영상에는 “찰스를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유쾌하고 현실적이었다” “내가 17살 때 찰스 3세를 만나서 아들 중 한 명과 결혼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네 것을 고르라고 하더라. 정말 웃긴 사람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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