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차례 암살 위기를 넘긴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군으로부터 수복한 이지움에서 수도 키이우로 돌아오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CNN’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승용차와 호송 차량이 충돌했다”면서 “차량 운전자는 동행한 의료진으로부터 응급 처치를 받고 대통령은 진찰 받았지만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한 이지움 지역으로 들어가 병사들을 격려하고 전방 시찰을 진행한 바 있다.
그는 이지움에서 “우크라이나의 청황색 깃발은 수복한 이지움에 휘날리고 있다. 모든 우크라이나 도시와 마을에서도 그러할 것이다”라면서 “우리는 한 방향으로만 전진하고 승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연설해 외신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중상을 입지 않았음에도 이번 사고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시작한 2월 이후 신변에 직접적인 위협이 가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4월까지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 특수부대와 러시아 측으로 참전한 민간 군사 기업인 ‘바그너 그룹’, 체첸군으로부터 암살위협을 받았다.
하지만 러시아 측의 이런 암살위협은 모두 러시아 정보국(FSB)에서 이번 전쟁을 지지하지 않던 조력자들의 정보제공으로 모두 불발됐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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