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도로 중앙분리대를 붙잡고 지나가지 못하자 운전자가 직접 나서 부축해주는 장면이 목격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8월 31일 오후 2시경 충남 홍성군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일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한 노인이 건널목을 횡단하려다 걸음걸이가 불편해 건너지 못한 듯 중앙분리대를 붙잡고 서 있다. 당시 노인이 서 있던 곳은 사거리 부근으로 사방에서 차량이 다가오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차량 몇 대가 지나치고 노인은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이때 노인 바로 뒤에 정차해있던 A 씨가 차에서 내려 노인에게 다가갔다.
그는 노인의 팔을 붙잡고 부축하면서 도로 바깥으로 함께 걸음을 옮겼다. 이후 A 씨는 자신의 뒤차 운전자에게 묵례로 양해를 구하며 다시 차에 올라탔다.
노인은 고맙다는 의미로 A 씨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후 지팡이를 짚으며 자리를 떴다.
사연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쉽지 않다”며 “할머니를 도와주신 운전자가 고맙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마음이 찡해진다” “선뜻 나서기는 쉽지 않은데 행동하는 게 멋지다” “노약자들을 배려할 줄 아는 운전자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어르신도 본인이 답답했을 것이다. 서로 돕고 이해하면서 살면 좋겠다” “뒤차들도 기다려줘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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