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커브길에 텐트 친 캠핑족…“야간 덤프트럭, 자주포 다니는 데”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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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19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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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갤러리’ 갈무리
디시인사이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갤러리’ 갈무리
강원도 계곡 옆 도로 한복판에 텐트를 친 운전자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8일 디시인사이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갤러리’에는 자전거 여행을 하던 누리꾼 A 씨가 강원도 인제군 한계령의 한 도로위에서 발견한 차량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에는 흰색 카니발 차량이 왕복 2차선 도로의 한 차선을 차지한 채 가로로 주차돼 있다. 그리고 차량 옆에는 캠핑용 텐트와 트레일러가 설치돼 있다.

이 텐트가 설치된 곳은 평소 통행량이 적은 도로지만 계곡을 따라 난 커브 길이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곳이다. 해당 사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역대급 캠핑 빌런(악당)’이라는 제목으로 공유되며 지탄을 받았다.

디시인사이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갤러리’ 갈무리
디시인사이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갤러리’ 갈무리
누리꾼들은 “아무리 통행량이 별로 없는 도로라도 저런 곳에서 차박하는 건 진짜 무모한 일 같다”, “구도로는 야간에 덤프트럭이나 자주포도 다니는데 큰일 날 수 있다”, “크게 처벌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사진을 공개한 A 씨는 “공도에서 캠핑하는 사람이 있다”며 해당 운전자를 경찰에 신고했다. 지정된 장소 외에 야영 행위는 법으로 금지돼 있다. 또 도로교통법 제68조는 누구든지 교통에 방해가 될 만한 물건을 도로에 함부로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해당 차량은 글 작성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텐트와 차량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주는 평소 자전거 여행객이 많은 도로라 차량이 잘 안 다니는 곳인 줄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캠핑 인구가 늘어나며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캠핑을 하는 ‘민폐 캠핑족’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한 일가족이 도로에 차량 3대를 연달아 세우고 고기를 구워먹다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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