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거주하는 여자 중학생이 대전으로 향한 뒤 두 달째 연락두절 상태다. 당초 경찰은 A 양이 가출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실종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에 나섰다.
2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 양의 가족은 지난 7월 18일 ‘하교 시간이 지났는데 딸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A 양의 휴대전화는 학교 책상에서, 가방은 학교 정문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 양이 같은날 오후 3시 30분경 하교한 뒤 광주종합버스터미널로 향하는 모습을 확인됐다. 버스에서 내린 A 양은 대전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택시에 탑승했으나, 택시 번호판이 제대로 식별되지 않아 이후 행방은 쫓을 수 없었다.
경찰은 이달 초 A 양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전자법의학 수사)을 의뢰했다. 결과는 이번 주 안으로 나올 예정이다. 실종된 A 양은 키 151㎝, 몸무게 51㎏의 보통 체격이다.
경찰은 A 양의 가족과 지인 등을 조사한 뒤 범죄 연루성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락두절 된 기간이 길어진 만큼 A 양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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