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군 장병들의 의복 예산을 삭감했다고 비난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21일 “착오였다”고 발언을 정정했다.
서 의원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에 군인들 속옷, 팬티 예산이 16억 원 정도 감액돼 있는데 국방부에서 단가가 낮아져서 그렇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투화, 축구화, 내복, 팬티까지 다 단가가 낮아졌다는 것인데 이것을 만들던 회사는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더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 의원은 지난 19일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정부의 비정한 예산”이라며 전투화 310억 원, 축구화 21억 원, 동내의 95억 원, 팬티 5억 원, 양말 4억 원의 예산이 삭감됐다는 내용을 적은 패널을 들어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이 한겨울에 내의 좀 입겠다는데 이 예산을 깎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최고위원 회의에서 “제가 봐도 한심하고 황당하고 기가 차다. 우리 아이들이 청춘을 희생해 군대에 가 있는 동안 옷도 신발도 제대로 못 신게 삭감했다. 선배가 제대하면 (물품을) 물려받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며 거들었다.
국민의힘은 20일 사실관계조차 틀렸다면서 “야당으로서의 기본 자질이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대국민 기만쇼를 보였다”며 “서 의원은 패널까지 만들어 정부가 내년도 장병 의복 예산을 삭감했다고 거짓 보고를 하며 비정한 예산이라고 고약한 딱지를 붙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님 공부 좀 하시고 대정부질문 하시길 바란다. 해당 품목은 단가 하락으로 감액 편성된 것이다. 우수한 공무원의 성실함이 묻어난 정상적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주장은 총체적 가짜뉴스로 판명됐다”며 “팬티, 내복, 전투화 등 품목별 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종래 330억 원에서 310억 원으로 약 20억 원 감액된 것을 310억 원이 삭감됐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예산을 감시해야 할 야당의 국회의원과 대표가 감액과 삭감을 구분하지 못함은 물론, 기본적인 수치조차 틀려 빈축을 샀다. 거짓 선동으로 목소리만 높이는 ‘아마추어 야당’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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