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네이버와 분당차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26일 오전 네이버와 분당차병원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시장 재직 시절인 2014∼2018년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로부터 총 55억 원의 후원을 받고 두산 측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종합병원 부지(9936m²)를 상업 용지로 용도를 변경해 주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성남시는 용적률과 건축 규모, 연면적(하나의 건물 각 층의 바닥면적의 합) 등을 3배가량 높여주고 15%이던 기부채납 부지 면적을 10%로 줄여줬는데 이로 인해 두산 측이 막대한 이익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은 지난 13일 이 대표와 성남시 공무원 1명, 두산건설 전 대표에게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의견의 보완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
당초 경찰은 지난해 9월 이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으나 고발인의 이의신청으로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해 2차 수사를 하던 중 사건관계인의 새로운 진술과 압수수색을 통한 증거 확보로 수사 결과를 뒤집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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