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27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오늘 오후 2시 20분경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합동분향소로 향하며 눈가를 훔쳤다. 윤 대통령은 희생자 유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몰라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희생자 분들 모두 열심히 살아온 분들임을 잘 알고 있다”며 “화재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합동분향소에서 고개 숙여 참배한 뒤 소방 관계자로부터 현장 상황 등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을 찾기 전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지하 주차장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면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화재 원인을 감식해 달라”며 “정확한 원인 분석은 국가 기능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최현석 대전청 수사부장(경무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30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회사 측 관계자를 불러 밤새 조사하는 한편, 관련 영상과 증언 등 광범위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이날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김항수 대전청 과학수사대장은 “불이 처음 목격된 지하 1층 하역 장소를 중심으로 국과수나 소방 등 관련 기관들과 주변 일대를 광범위하게 집중적으로 감식했다”고 설명했다.
하역장 주변에 인화물질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아직까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유독가스와 연기가 많이 나와 인명 피해가 커진 만큼,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나 제연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핵심 규명 대상이다.
김 과학수사대장은 스프링클러, 제연설비, 옥내 소화전 등의 작동 여부와 관련해 “아직까지 확인이 안 된다”며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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