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다양한 의지와 가치가 국정에 수렴될 수 있게 선거법을 바꿔야 합니다. 국회특권 내려놓기도 미루지 않겠습니다. 면책특권 뒤에 숨어 거짓을 선동할 수 없도록 하겠습니다. 국회의원 소환제로 국회의원도 잘못하면 소환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다가 국회의원 면책특권 및 소환제와 관련해 이렇게 말하자 국민의힘 이용 의원 등 일부 여당 의원들이 박수를 쳤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팔을 높이 들어 박수를 치며 이 대표의 발언에 호응했다.
이 대표가 이날 언급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는 문제가 있는 국회의원을 임기 중에라도 국민이 투표로 해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과정에서부터 여당 의원들로부터 ‘방탄 출마’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한 일부 여당 의원의 호응은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외교 과정에서 나온 논란을 비판했을 때 나온 웅성거림과 상반된 것이다.
이 대표는 앞서 “안타깝게도 며칠 전 대통령의 영미 순방은 이 정부의 외교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조문 없는 조문 외교, 굴욕적 한일 정상 회동은 국격을 훼손시켰다”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외교 참사’로 규정했고,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거짓말 하지 마”, “외교 참사가 어딨냐” 등의 고성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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