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국방과학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KF-21)가 처음으로 랜딩기어를 접고 비행하는 모습이 대중에 공개됐다.
방위사업청은 28일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KF-21의 첫 비행 성공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KF-21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이륙해 약 20분간 랜딩기어를 접고 비행했다.
앞서 지난 7월 KF-21 첫 시험비행이 있었지만 랜딩기어를 접지 않은 채 비행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개발하자마자 벌써 결함이 생긴 것 아니냐?”며 의아해 하는 반응이 나왔다.
항공기의 특성상 첫 시험비행에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랜딩기어를 내리고 비행을 진행한다. 시험비행 중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처를 위해서다.
랜딩기어를 접고 비행한다는 것은 이·착륙에 대한 성능 검증이 완료됐다는 의미다.
방위사업청 측은 “이번 비행을 통해 KF-21이 이륙해 비행하고 착륙하는 과정이 안전하게 이루어졌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이제는 시험 비행을 통해 본격적인 성능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 KF-21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 강구영 사장 등 내·외빈 4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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