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I)’ 소속 조르자 멜로니 대표(45)가 차기 총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역사상 첫 ‘퍼스트 젠틀맨’이 될 그의 연인인 아나운서 안드레아 잠브루노(41)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극우 성향인 멜로니 대표와 정치 성향이 다르다는 이야기와 관련해 “서로 견해가 다를 뿐”이라고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잠브루노는 28일 (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연인 멜로니 대표에 대해 “그는 자신을 믿고 지지하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정치 입문 30년 만에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 등극을 앞둔 멜로니가 자랑스럽다”면서 “멜로니가 얼마나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는지를 생각하면 거의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잠브루노는 멜로니 대표와 법적으로 부부는 아니다. 다만 6살 된 딸을 둔 사실혼 관계로, 이탈리아에서는 잠브루노를 퍼스트 젠틀맨으로 칭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여성 총리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탓에 잠브루노가 첫 퍼스트 젠틀맨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멜로니 대표의 극우 성향이 부각되면서 잠브루노의 정치 성향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앞서 멜로니 대표는 “잠브루노는 나와 달리 좌익 성향이라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다음 선거에서는 나를 위해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이탈리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잠브루노는 이에 “멜로니 대표가 농담한 것”이라면서 “나는 좌파가 아니다. 예컨대 조력 자살 등 일부 윤리적 문제에 대해 서로 견해가 다를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멜로니 대표의 생활에 대해선 “그녀는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공부한다. 만약 그녀가 남성이었다면 모든 자리를 차지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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