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명했다. 노동개혁 논의를 주도할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발탁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같은 인선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이 전 장관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 후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해왔고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 교육과학문화수석,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을 거쳐 2010~2013년 장관을 지냈다.
이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당시 자율형 사립고, 마이스터고 신설 등 교육 개혁을 주도했다. 지난 지방선거 때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으나 완주하지 않았다. 17대 국회(2004~2008)에서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김 실장은 “그동안 교육 현장, 정부·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한 미래 인재 양성, 교육격차 해소 등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장관급인 임기 2년의 경사노위 위원장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임명됐다. 김 전 지사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1996년 신한국당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다년간 활동한 바 있다.
김 실장은 김 전 지사에 대해 “정치력과 행정력을 겸비했다”며 “노동현장 경험이 많아 정부, 사용자, 노동자 대표 간 원활한 협의와 의견 조율은 물론 상생의 노동시장 구축 등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 과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노동계에서 김 전 지사를 적대적 인물로 평가한다’는 질문에 “노동계를 보니 각자 판단에 따라 선호도가 너무 다르다”며 “저희는 노동계 원로부터 시작해서 장관, 총리 의견을 광범위하게 들었다”고 답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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