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h)당 7.4원 오른다. 이에 따라 4인 가구 평균 전기요금은 월 2270원 오를 전망이다.
30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예고됐던 기준연료비 1㎾h당 4.9원에 2.5원을 추가로 인상한 요금이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10월부터 적용된다.
한전은 산업용(을)과 일반용(을) 등 대용량 고객은 추가로 인상하되, 공급전압에 따라 차등조정했다. 고압A 전기는 ㎾h당 7원, 고압BC 전기는 ㎾h당 11.7원으로 올랐다.
대기업은 내년부터 농사용 전력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영세 농·어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내년부터 ▲경부하 ▲중간부하 ▲최대부하로 나뉜 요금 시간대별 구분 기준을 변경한다. 경부하·중간부하·최대부하 시간대 비율을 현행과 동일하게 10:8:6 비율을 유지하되, 시간대만 일부 조정했다. 최대부하 시간대에 전기를 사용하면 다른 시간대보다 더 높은 전기요금 단가를 적용받는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취약계층 부담이 커진만큼 올해 말까지 318억 원을 투입해 이들을 대상으로 요금을 경감할 계획이다.
사회복지시설은 할인한도 없이 인상되는 전기요금의 30%를 경감한다.
한전 관계자는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가격신호를 제공하고 효율적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산업부의 인가를 받아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했다”며 “한전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보유자산 매각, 비핵심사업 조정 및 고강도 긴축 경영 등을 영업손실액을 상쇄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요금에 이어 도시가스 요금도 오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다음달 1일부터 서울시 소매 요금을 기준으로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2.7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율은 주택용 15.9%, 일반용 16.4~17.4%로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540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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