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던 식당의 사장님으로부터 뜻밖의 위로 메시지를 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단골 밥집에서 밥 시켰는데 문자 온 거 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해당 음식점에 대해 “오전 6~8시에는 전화 주문만 받고, 이 근처만 직접 배달하는 집”이라며 “제가 아침, 저녁 다 여기서 먹어서 완전 단골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어제 일이 너무 안 풀려서 밤새 울다가 주문했더니 이렇게 문자가 왔다”며 식당 사장 B 씨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B 씨는 메시지에서 “오늘따라 목소리가 축… (처졌다) 웃는 게 예쁜 딸내미가 무슨 일이 있었나 해서 아줌마가 오지랖 좀 부려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여기서 B 씨가 언급한 ‘딸내미’는 A 씨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B 씨는 “세상은 가끔 뜻대로 안 돌아간다. 그래도 우리 식구들도 딸내미 웃음에 기분 좋아지는 것 마냥, 조그맣게 기분 좋은 일 생기면 그걸로 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많이 먹지도 않는데 더 얹어 준다고 더 먹을 것 같지도 않아서 미숫가루나 한 통 더 넣었다”면서 “원래 삶은 작은 기쁨으로 큰 아픔을 잊으면서 사는 거다. 달달한 거 먹고 많이 웃으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감동적인 사연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나까지 위로받는 기분” “마음이 따뜻해진다” “저러면 평생 단골 확정이다” “딱 부모님 마음으로 보내신 것 같다”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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