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레슬링 영웅’ 이노키 별세…역도산 제자-김일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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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1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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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레슬링을 이끈 안토니오 이노키(사진)가 1일 심부전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일본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는 이날 오전 7시 40분경 이노키가 자택에서 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1943년 2월 요코하마에서 태어난 이노키는 학창시절 가족과 함께 브라질로 이주했다. 이후 전설적인 레슬러 역도산(1924~1963)의 눈에 띄어 1960년 일본 프로레슬링에 입단했다.

이노키는 데뷔전에서 역도산의 또 다른 제자인 ‘박치기 왕’ 김일(1929~2006)을 만나 패배했다. 이후 이노키는 한국과 일본에서 여러 차례 김일과 대결했다. 특히 1974년과 1975년에 펼쳐진 라이벌전이 명경기로 회자된다. 이듬해인 1976년에는 복싱 세계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1942~2016)와 맞붙어 화제를 모았다.

알리(왼쪽)와 이노키. 스포츠동아DB
알리(왼쪽)와 이노키. 스포츠동아DB
이노키는 은퇴 뒤 1989년 스포츠평화당을 만들어 같은 해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후 이노키는 스승 역도산의 고향인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해 고위층과 회담했다. 2000년대 초에는 투병 중이던 김일을 여러 차례 문병했다. 이노키는 2006년 김일의 빈소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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