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미국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이 5일 동해 공해상으로 다시 전개할 예정이라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이번 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재전개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동맹의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동맹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한미 정상의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미국 전략자산 전개 합의에 따라 전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 후 한미 국방장관의 협의로 결정됐다.
합참은 “한미동맹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아래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건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23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해 26일부터 나흘간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벌였고 30일 동해 공해에서 한미일 3국 연합 대잠전 훈련을 펼친 뒤 떠났다가 오늘 다시 동해로 들어오는 것이다.
10만3000t급의 레이건호는 2003년 취역해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약 90대를 탑재하고 승조원 약 5000명이 탑승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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