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한·미간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나가겠다”는 내용의 친서를 전달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바이든 대통령 명의의 친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친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감축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양국의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한국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이 수행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는 양 정상이 지난달 런던과 뉴욕에서 여러 차례 만나서 IRA 협의한 것을 토대로 작성됐다”며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서한은 우리 측 우려에 대한 이해를 재차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기업의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서도 명확히 언급해 윤 대통령에게 향후 한국 기업을 배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울러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양국은 외교장관, 안보실장을 포함해 모든 단계에서 실시간으로 긴밀히 소통하면서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인식을 심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에 북핵 미사일에 대한 논의 여부는 없었는지를 묻자 이 관계자는 “외교 관례상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지만 여기(친서)에 적시된 양국 공동 목표라는 것은 한반도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 반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양국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가치 동맹을 기반으로 평화를 가져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 미사일과 관련해 미·일 정상간 통화가 이뤄졌는데 한·미도 통화를 조율 중이냐’는 물음에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그 이전에도 늘 한·미 양국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간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미 동맹은 레토릭에 그치지 않는 행동하는 동맹”이라며 “실질적인 액션을 수반하는 그런 동맹 차원의 군사협력과 한미일 안보협력이 지속적으로 북한의 긴장 고조 움직임과 함께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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